(우 27488)
* 원효대사가 관음을 현몽하여 지은 사찰, 창룡사 *
꿈속에 원효스님이 관음의 가피를 입어 세운 절,창룡사(蒼龍寺)사찰의 사명(寺名)답게 절의 창건에는 용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진다. 신라시대 대중불교의 전파와 구산선문을 세우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행하던 원효. 그의 꿈에 푸른 용이 나타나 여의주를 물고 간 명당이 바로 지금의 창룡사이다. 울창한 송림, 그리고 산을 뒤덮은 푸르른 낙엽송, 그 사이 자그마한 바위들은 고찰이 들어서기 알맞은 터를 제공해 준다. 사찰의 초입에서 사찰로 오르는 나지막한 언덕, 그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는 축대에서 잘 정돈된 현대식 가람의 모습이 물씬 풍기지만 경내를 들어서는 순간 주위 자연풍경과 맞닿은 전각들의 자태는 현대식 건물이지만 이상스럽게 고풍(古風)이 흐른다. 전국의 어느 사찰을 가든 원효스님과 의상스님이 창건 안한 사찰은 없지만, 이곳 창룡사의 이미지는 마치 전설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된것 같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품은 듯하다. 극락보전 넘어 송림에서 울리는 관음을 부르는 독송이 울려 퍼질때 이곳에서 전설 속 원효스님과 대화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언제 어디서나 한결같아라는 글귀가 창룡사 가람을 보면 읊조려진다.
* 창룡사의 창건과 연혁에 대하여 *
충주의 진산인 남산 기슭에 자리한 천년 고찰로, 신라 문무왕 때 고승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 이후 고려 공민왕 때 나옹화상이 중수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서산대사가 중건하여 충주의 대찰로 면모를 갖추었다. 이후 절의 역사는 충청북도 사지에 전해지는「창룡사관음상연기문(蒼龍寺觀音像緣起文-1730년)」,「충청북도충주군남변면금봉산창룡사중건후불준병기(忠淸北道忠州郡南邊面錦鳳山蒼龍寺重建後佛準竝記-1913년)」등의 기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위의 기록을 종합하여 조선후기와 근대 창룡사의 연혁을 정리하면, 1729년에 절에서 시주를 모아 1730년에 관음상을 봉안하였으며, 당시 대웅전ㆍ요사 등 수많은 전각들이 중수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1870년(고종 7)에 충주목사 조병로(趙秉老)가 지금의 세무서터에 군사시설인 수비청(守備廳)을 세우기 위해 법당을 헐어버리므로서, 절의 사세는 크게 축소되어 요사 한 채에 원불 한구만 남은 아담한 사찰이 되었다고 한다. 당시 창룡사는 충주에서 가장 큰 사찰로 전각은 물론 전각 내 수많은 불상들이 봉안되어 있었는데, 주법당이 폐쇄됨으로써 전각 안에 봉안된 여러 불상들이 충주시내 사찰로 뿔뿔히 흩어졌으며, 창룡사는 거의 폐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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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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