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우 28513)
* 허공심보살의 이야기가 있는 곳, 복천암 *
복천암(福泉庵)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자리한 한국불교태고종 소속 사찰이다. 남들이 터부시하는 무속인의 삶을 살아야만 했던 젊은 아낙이 있었다. 그녀는 우암산 기슭에 초막을 짓고 살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아는소리’를 해서 “신장보살”이라는 이름으로 통했다. 그러나 남들의 고민을 속 시원히 풀어주는 그녀였지만 자신의 소원은 정작 이룰 수 없어 고심을 하였다. 그녀의 소원은 절다운 절을 세워 제대로 수행을 하는 것이었다. 지금껏 일심사라는 이름으로 사찰을 짓고 살아왔지만 속은 여전히 신(神)을 모시는 무녀(巫女)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세월은 흘러 젊은 아낙은 할머니가 되었고, 세상과 이별할 날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비구니스님을 보게 되었다. 청초하면서도 서릿발 같은 기개가 엿보이는 스님이었다. 늙은 무녀는 이 비구니스님에게 자신이 평생토록 가슴에 지녀온 뜻을 이야기 하고 훌륭한 불사를 이루어 줄 것을 당부했다. 그 뒤 늙은 무녀는 아들의 등에 업혀 반평생을 살아온 절을 떠나 속세로 내려가고 말았다. 자신이 평생 품은 뜻을 세워줄 스님을 만났다는 위안이 있어서일까? 이 무녀를 사람들은 허공심보살이라 했다.
* 복천암의 유래 *
허공심보살의 간절한 부탁을 받은 비구니스님은 혜근 스님이다. 어려운 시기 절을 맡게 된 혜근스님은 손수 벽돌을 찍으며 가람을 일구었다. 그러기를 30여 년, 허공심보살의 간절한 염원은 마침내 이루어져 사찰은 여법하게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도량으로 변모를 하였으니 그곳이 바로 지금의 복천암(福泉庵)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과 같이 한 무녀의 오랜 염원은 그렇게 혜근 비구니 스님을 통해 이루어 진 것이다. 우암산(牛岩山, 338m) 등산로 가운데 KBS 송신탑을 향해 난 길은 계곡이나 바위 등 자연물에 깃든 신령을 숭배하며 치성을 드리려는 무속인들의 출입이 잦은 곳으로, 1928년 강신무인 ‘허공심’이 당집을 지은 것이 복천암의 유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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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출처 ]
공공데이터포털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