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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봉사는 아름다운 꽃밭과 같다. 그곳에 가면 언제라도 아름다운 꽃을 만날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양지 바른 곳에 위치한 혜봉사는 볕이 잘 들어서 사시사철 늘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가 지기 때문에 흔히 ‘꽃밭댕이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혜봉사에 가 보면 그 말을 실감하게 한다. 하지만 혜봉사의 꽃들은 사람의 손이 닿아 인위적으로 꽃을 가꾼 것이 아니라, 이 절이 자리한 위치가 워낙 양지 바르고 햇살이 좋아 자연적으로 꽃이 잘 자라는 것이라 여겨진다.
꽃밭댕이절 혜봉사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은 대웅전이다. 대웅전은 뜨락에서 피는 꽃을 닮은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다. 혜봉사 대웅전의 문살은 한 바탕 꽃밭처럼 문살마다 아름다운 꽃무늬를 새겨 꽃창살로 만들어 놓았다. 게다가 대웅전의 외부를 장엄한 벽화로 사군자를 그려 놓아, 마치 절집 마당의 한 모퉁이에 활짝 핀 꽃을 시샘하는 듯하다.
이처럼 혜봉사에 가면 언제나 꽃향기에 취할 수 있다. 마당의 꽃밭이 멋진 이 절집에서는 대웅전 안의 부처님도 밖으로 나와 양지바른 곳에 한 송이 들꽃으로 머물 것 같은 느낌이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피었다 지는 꽃으로 가득한 절집, 바로 혜봉사이다.
* 창건배경 및 역사
100년 전에 청정월 보살이 시작을 했고, 일심화보살은 그분 따님으로 계속 여기서 태어나 지금까지 여기서 살고 있다. 600여년전 고승 석덕(碩德)이 가람을 창건하고 불상과 불탑을 건립하였다. 이후 퇴락하였다가 1936년 병자 3월 20일에 청신녀 전주 이씨 청정월 (본명 화월) 보살이 인동 장씨 종중의 땅을 헌사하면서 불사가 시작되었다. 이후 며느리 연안 차씨가 심화 복례보살로서 담양에서부터 공양드렸고, 둘째 딸인 전정옥 보살이 태어나 김제 원각사에서 하연당 강교민화상과 춘명당 대종사에게 율사를 배웠다. 임자 4월에 당시 법당을 앞면, 측면 각 3칸씩 총 건평 12평의 목조 기와집으로 신축하였으며, 이 건물은 현재는 명부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미년에는 덕운당 강재묵 큰 스님을 조실로 모셔 법회를 열었다. 임술년 11월에는 범종각을 세웠으며, 정묘년 3월에는 대웅전을 전후 3칸에 3포집으로 건평 총 21평으로 건립하였다. 염불원은 앞면 4칸에 건평 19평으로 지었고, 경오년 3월에는 명부전의 단청을 올리고 시왕상을 봉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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