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58153)
1519년 기묘사화로 인해 능성에 귀양을 왔던 정암 조광조(1482~1519) 선생을 추모코자 세운 것이 적려유허비이다. 적려란 귀양 또는 유배를 말한다. 이 적려유허비는 능성현 당시 북문이 있었던 곳 부근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는데 귀부와 비신, 이수를 갖추고 있다. 귀부는 자연석에 가까운 암석으로 거북의 형태만 갖추었고 귀부도 형상만 다듬었다. 비신은 전면에 [정암조선생적려유허추모비]라 하여 해서체 종서 2행으로 썼다. 비신 뒷면은 상단에 [정암조선생추모비]라 전액 하고, 그 밑으로는 정암선생의 유배 내력을 기록하였다. 비문은 의정부 우찬 겸 성균관제주세자이사 송시열이 짓고 전서는 충청도 관찰사 겸 수군절도사 순찰사 민유중이, 글씨는 의정부 좌참찬 송준길이 썼으며 현종 8년(1667년) 4월에 능주목사 민여로가 건립하였다. 수는 반원형인데 전면에는 쌍룡이 엉키어 있으며 배면에는 한 마리의 용이 구름을 타고 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총높이는 295㎝, 귀부의 높이는 164㎝, 폭은 81㎝, 두께는 29㎝, 이수의 높이는 71㎝이다. 비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 맞배지붕으로 창방과 평방을 두르고, 우물천장을 하였으며, 방풍판을 달았다. 이 비각은 1982년, 1983년, 1997년에 각각 보수를 하였다. 1986년에 강당(정면 5칸, 측면 2칸)과 영정각(정면 3칸, 측면 1칸)을 건립하여 영정을 봉안하고 있으며, 유배 생활을 했던 초가를 복원하여 적려유허비 주위를 정화하였다. 정암 선생의 휘는 광조요 자는 효직이며 한양 조 씨의 문중에서 1482년에 태어났다. 김굉필에게서 수확하였으며 뒷날 김종직의 대를 이어 사림의 영수가 되었다. 1510년에 진사 장원하고 1515년 급제하여 벼슬로는 성균관 전적, 사헌부 감찰 등을 역임하면서 중종의 신임을 얻고, 유교로써 정치와 교화의 근본을 삼아 왕도정치를 실현시키려 노력하였다. 중종 14년(1519) 대사헌에 이르렀으나, 동년 11월 기묘사화를 당해 이곳 능성현으로 유배되었으며, 12월 20일에 사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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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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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