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37433)
청송읍 소재지 용전천상에 솟아오른 듯한 높이 20여미터의 단애로 절벽아래의 물이 깊고 맑아 보기만 하여도 서늘하다. 청송군 청송읍 청송읍을 관통하는 용전천(龍纏川)에 병풍처럼 우뚝선 기암 절벽이 있으니 갖가지 수목의 아름다운 모습이 강물에 비치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용머리 형상을 하고 있는 바, 일명 용비암이라고도 한다. * 현비암에 얽힌 전설 * 옛날 한 부지런한 아낙네가 이른 새벽 아침밥을 짓기 전에 빨래를 마치려고 냇가에 이르렀을 때 여명의 강 안개 속으로 용 한마리가 승천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놀란 아낙이 "에그머니 용이야!" 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수천년 동안 승천의 꿈을 키워 온 용은 그만 승천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떨어져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바위 밑엔 깊은 물이 흐르는데 승천하지 못한 용이 원통해 하며 흘린 눈물이라고 한다. 용이 떨어진 후 이 마을에 흉년이 겹쳐, 농사가 잘 안되어 용의 진노를 풀기 위하여 이 바위 위에다 성황당을 짓고, 해마다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현재도 제사는 지내지 않지만 현비암 위에는 성황당이 있다. 후에 이 바위를 현비암(賢妃岩)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이 바위 뒷산 보광산에 가면 청송 심씨의 시조묘가 있는데 세종대왕 비인 소헌왕후 심씨 같은 어진 왕비를 낳았다해서 불리워지게 되었다. 현비암은 시조 문림랑공의 묘소가 있는 보광산소의 백호 능선 맨 끝에 자리잡고 있다. 냇가에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 있는 현비암은 마치 병풍을 둘러쳐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연꽃이 물 위에 솟아있는 듯하여 그 경관은 참으로 기이하고 아름답다. 전설에 의하면 당초에는 바위 형태가 아주 험악하였는데 문림랑공의 장례 전날밤에 갑자기 번개가 치고 벼락이 떨어져서 험악했던 암석이 부서지고 옥순을 깎은 듯이 아름답게 다듬어졌다는 것이다. 1418년 세종대왕이 즉위한 후 소헌왕후의 친정 고향이라 하여 청송이 현에서 군으로 다시 도호부로 승격되는 등 조정으로부터 많은 특전이 베풀어지자 고을 사람들이 감명을 받고 보광산소가 영험있는 명당이라 하여 보광산에서 춘추로 명산대천제를 올렸으며, 이 바위를 현비암(賢妃岩)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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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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