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콤한 여행

정읍시 덕천면 만석보지 유적지/사적지

오늘도여행
  • 전라북도 정읍시 이평면 하송리
    (우 56144)
  • http://culture.jeongeup.go.kr


  •  만석대교와 제방 사이에 위치한 만석보 유적지는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이 곳이 그 유명한 동학농민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 날의 함성을 다시 듣는 듯 숙연해진다. 보(洑)란 논에 물을 대기 위한 목적으로 둑을 쌓고 냇물을 가두어 두는 곳을 말한다. 신태인에서 고부로 가는 약 4km 지점의 동진강을 건너는 다리 하류에는 보뚝을 쌓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주위에는 넓고 비옥한 배들 평야가 펼쳐져 있다. 이 너른 평야에서 1만석이나 되는 많은 쌀을 거둬들일 수 있다하여 '만석보'라 이름하였지만, 굶주리고 착취당해야 했던 농민들의 분노가 서려있기도 하다.

    1892년 고부 군수로 부임한 조병갑은 기존에 쌓아둔 보가 있었음에도 강제로 농민을 동원하여 그 아래에 새로운 보를 쌓았고, 이를 빌미로 과도한 세금을 거두어 들여 농민들의 원성을 샀다. 1893년 농민들은 두 차례에 걸쳐 세금의 감면을 요구하였으나, 도리어 체포 구금 당하였고, 이에 분노한 농민들이 1894년 1월 10일 전봉준을 중심으로 봉기를 일으켜 고부 관아를 점령한 후 수탈의 상징인 만석보로 달려와 헐어버리고 말았다. 동학농민운동의 도화선이 된 고부 봉기는 조병갑의 끝 모르는 탐학이 그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지만, 지배세력의 학정과 외세의 침탈에 대한 농민들의 분노를 촉발시킨 사회변혁운동의 시발점이었다.

    (공공데이터포털, 한국관광공사의 공공데이터를 이용하여 여행코스, 축제 정보등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