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면) (우 56146)
* 백제계 양식의 고려시대 석탑 *
전라북도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높이 6m. 보물 제167호. 현재 원위치에 원형대로 남아 있는 석탑이나 이 탑이 소속하였던 사찰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은선리삼층석탑(隱仙里三層石塔)은 백제시대 고사부리군의 고을터였던 은선리에 있는 백제계 양식의 고려시대 석탑이다.이색적인 형태를 가졌으며 단층 기단 위의 3층 사각형 석탑으로 넓은 부정형(不定形) 지대석 위에 4석으로 된 하대석이 놓였으며, 특별한 장식은 없다.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 문짝을 단 유래는 매우 희귀 *
기단(基壇)은 낮은 1단으로,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과 같은 양식이다. 탑신(塔身)은 몸돌과 지붕돌이 여러 장의 돌로 이루어졌다. 1층의 몸돌은 대단히 높아 기형적인 인상을 주고, 각 면 모서리에는 희미하게 기둥모양을 본떠 새겨놓았다. 2층 몸돌은 높이와 너비가 급격히 줄었으며, 남쪽 면에 2매의 문짝이 달려 있는데, 이는 감실(불상을 모시는 방)을 설치한 것으로 짐작된다. 보통은 벽면에 본떠 새기기만 하는데 이렇듯 양측에 문짝을 단 유래는 매우 희귀하다. 3층 몸돌은 더욱 줄어들고 다른 꾸밈은 없다. 지붕돌은 평평한 돌을 얹어 간결하게 구성하였다. 꼭대기에는 또 하나의 평평한 돌이 놓여 있으나 이것이 탑의 머리장식의 일부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 백제양식의 탑이 전파된 경로를 알 수 있는 *
고려 중기에 만들어진 탑으로 추측된다. 기단과 지붕돌에서 백제 석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통해 고려시대에도 옛 백제 땅에서는 백제양식의 석탑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층 몸돌이 지나치게 높아진데다가 기단, 몸돌이 모두 너비가 좁아서, 높을 뿐 아니라 안정감도 줄어들어 우수작이라 볼 수는 없지만, 일부 특이한 양식을 지녔고 백제양식의 탑이 전파된 경로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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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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