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38197)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은 8세기 후반에 제작된 우수한 작품으로 석불좌상의 뒤편 암벽에 조성하였으며 연화대 위에 결가부좌한 자세에 이중으로 각출한 두광(頭光)·신광(身光)을 갖추고 있다. 머리는 나발(螺髮)에 육계가 뚜렷하고 얼굴은 원만, 온화하다. 양쪽의 귀는 길게 늘어졌으며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다. 법의는 통견(通肩)이면서 평행선이 세밀한 옷무늬로 처리한 것은 인도불상을 연상케한다. 양손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다. 특히 여래좌상의 신광 왼쪽에는 조상명(造像銘)으로 보이는 명문(銘文)이 세줄로 10여자 새겨 있으나 현재 판독은 어렵다.
* 연혁(유래) 용장사는 조선 세조 때 김시습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를 지은 곳이다. 이곳 능선 위에 용장사터 3층석탑이 있고, 이 마애불 바로 앞에는 삼륜대좌불(三輪臺座佛)이 있다.이 불상은 자연 암벽을 이용하여 조각되었는데, 머리 둘레의 두광(頭光)과 몸 둘레의 신광(身光)은 2줄의 선으로 표현하였다. 얼굴은 풍만하고 머리에는 나선형 머리카락을 표현하였으며, 귀는 눈에서 목까지 상당히 길게 표현하였다. 목에는 3개의 선으로 표현된 삼도(三道)가 뚜렷하다. 옷의 주름선은 얇고 촘촘한 평행선으로 섬세하게 표현되었는데 오른쪽 어깨와 왼쪽어깨를 동시에 걸치고 있다. 가슴부분에도 역시 속옷을 비스듬한 모양으로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왼쪽 어깨 바깥부분에 글씨가 있는데 "태평 2년 8월"에 무엇인가를 하였다는 내용인데, 마멸이 심하다. 조각수법으로 보아 8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 시대 - 신라시대
* 수량 - 1구
※ 나발(螺髮) - 나사(소용돌이) 모양으로 빙빙 틀어서 돌아간 형상(形狀)을 한 부처의 머리털
통견(通肩) - 불교에서 양 어깨를 모두 덮은 가사를 이르는 말, 불상이나 승려의 옷 모양새 가운데 양 어깨를 모두 덮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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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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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