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동) (우 61147)
금곡동 제철유적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한 김덕령(金德齡)과 관련된 무기 제조창이 있던 자리이다. 이 유적은 무등산 정상에서 서북쪽으로 뻗은 능선이 비교적 완만한 경사지의 평탄면에 자리하고 있다. 주검동이라 불리던 이곳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1992년 3월~4월까지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상하 2단의 석축을 쌓고 제철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하여 급경사면을 조성한 후 제철에서 정련, 단조에 이르기까지 철기 생산에 필요한 기본공정과 시설을 배치하였다. 제철로는 절두원추형으로 작은 판석과 할석을 이용하여 대략 장방형의 구역을 만든 후 그 내부를 점토 등을 다졌을 뿐 방습시설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련로는 제철로에서 생산된 철괴를 재가열하여 불순물을 제거하는 곳으로, 제철로의 북쪽 3.5m에 있다. 또한 판석과 할석을 혼용한 형태인데 중심부 바닥의 판석은 심한 열에 의하여 균열되어 있다.제철로의 동쪽 8m에는 단조 철기가 제조되었던 단조로와 단조대석이 있다. 단조로는 많이 파손되어 변형되었으며 타원형내지 장방형으로 주변은 괴석과 판석이 부정형으로 돌려져 있다. 단조대석은 단조로의 서측 경사면에 있으며, 불순물이 제거된 철괴로 단조 철기를 만들던 시설이다. 대석의 서측에 소형 괴석들을 호형으로 돌려 단조 박편들이 주변으로 흩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그리고 제철로와 정련로에서 생산된 철괴의 불순물 제거에 이용되었던 대형 대석이 확인되었다. 각로의 송풍 시설은 손으로 하는 상자형을 사용하는 것 같다. 제철의 원료는 철재의 성격으로 보아, 하천 사질층에 퇴적된 사철을 정선하지 않고 사용한 것 같다.
*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 *
금곡동 제철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은 철재, 단조 박편, 철촉, 철촉반제품, 추형 철기 등 제철 유물과 분청자, 질그릇 등이 있다. 특히 철촉 반제품으로 보아 김덕령 장군의 활동과 관련하여 주검 동 지명이 철제무기를 제작하였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유적은 김덕령장군의 활동 시기와 분청자 등의 출토 유물로 보아 15~16세기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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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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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