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동) (우 03147)
천도교중앙대교당은 우리나라 천도교의 총본산이다. 천도교는 1860년 수운 최제우에 의해 창시된 동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3대 교주 손병희는 1904년 이용구가 일진회와 합하여 친일 행위를 자행하자, 이와 구별하기 위해 천도교로 1905년 개칭하였다. 개칭한 이후, 1906년 1월 『천도교 대헌』을 반포하고 교단을 새롭게 조직하였다. 1910년 나라의 주권을 빼앗기자 민족해방운동을 추진하였으며, 3·1운동 당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일제의 탄압으로 고초를 겪던 천도교는 광복 이후 북한 지역 교세의 급격한 증가에 힘입어 크게 확장되었다가 한국전쟁으로 다시 쇠퇴하였다. 1953년에 중앙 총부를 서울로 옮겼으며, 1961년에는 최시형과 손병희의 법설(法說)이 포함된 『천도교 경전』을 간행하였다. 중앙대 교당은 천도교의 종교 의식 및 각종 정치집회, 예술 공연 등의 일반 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붉은 벽돌로 고풍스럽게 지어진 4층 건물이다. 제3대 교주인 손병희에 의해 건축하기로 결정하여 교인들의 성금으로 건립되었다. 건물의 설계는 일본인 중촌여자평(中村與資平)이 했으며, 중국인 장시영(張時英)이 시공하고, 일본인 기사 고곡호시(古谷虎市)가 총감독을 맡아 완공하였다. 기초부는 화강석으로 벽체는 붉은 벽돌로 만들어져 있다. 건물의 기초부는 화강석을 사용하고 벽은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쌓았다. 지붕 옆면이 사람인(人) 자 모양인 맞배지붕집인데, 철근 앵글로 중간에 기둥이 없게 하였다. 또한, 앞면에 2층 사무실을 탑 모양의 바로크풍으로 하여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시에는 서울시내 3대 건물의 하나로 꼽혔으며, 교회당의 구조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느낌을 지니고 있는 건물이다. 총 건평은 927.87m²(280.68평)으로 약 800명에서 1,0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다. 중앙대교당 옆으로는 현재 천도교의 사무실이 있는 수운회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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