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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여행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청룡사(청주) 사찰

오늘도여행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청정로 116
    (수의동) (우 28370)



  •  * 온화한 흙부처님이 사는 절, 청룡사 *

    청주의 초입은 여름이면 동굴 속을 떠올리게 하는 플라타너스 가로수길로 시작된다. 아마도 전국의 고속도로 진입로 중 가장 아름답고, 운치가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청룡사는 이 가로수길 초입 수의동에 자리한다. 수의동은 예로부터 절의(節義)를 지킨 사람이 많이 나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실제 청룡사 인근에는 임진왜란 당시 동래부사로 동래성을 끝까지 지키다 순국한 송상현의 묘소와 위패를 모신 충렬사가 있기도 하다. 청룡사를 찾아가는 길은 가로수길에서 ‘청룡사 표지판’을 따라 조붓한 아스팔트길을 들어서면서 부터이다. 산자락이 뻗다가 들판으로 이어지고, 들녘 안쪽에는 토담으로 울타리를 이어가며 오순도순 모여 사는 작은 부락이 있는데 청룡사는 이 ‘도장골’ 안쪽 구룡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청룡사라는 이름은 산사를 품고 있는 구룡산과 연관이 있을 법한데 구룡산이 산의 형세가 아홉 마리의 용이 구슬을 다투고 있는 이른바 구룡쟁주형(九龍爭珠形)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 청룡사는 이 아홉 마리 용 가운데 청룡을 나타내는 산줄기에 자리를 잡은 셈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명당으로 알려진 청룡사 인근에는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많은 절터가 남아 있으며, 청룡사가 위치하고 있는 이곳에도 신라시대에 큰 절이 있었다고 하나 확인된 바는 없다. 근세의 청룡사는 1925년 청신녀 박문수행(朴文殊行)이 수숫대에 흙을 발라 띠집을 짓고 구도행을 시작하면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대웅전에는 이 때 향불을 피우며 예불을 올렸을 것으로 생각되는 불상이 남아 있는데, 주불인 석가여래좌상과 그 옆에 있는 조그마한 관음보살상이다. 이 두 불상은 흙으로 만든 이른바 토불이다. 토불은 흙부처, 또는 소조불상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나무로 골격을 만들고 진흙을 붙여 만든 불상을 말한다. 청룡사의 석가모니불상은 흙이 주는 느낌만큼이나 상호가 원만하다. 금칠을 입혔지만 투박한 조성수법으로 인해 잘 다듬어지지 않은 흙의 표면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정감이 간다.

    * 청룡사의 역사 *

    청룡사는 절 뒤를 둘러 싼 구룡산의 모습이 마치 아홉 마리의 용이 서로 여의주를 다투는 형국이라 예로부터 명당으로 알려졌으며, 절 주변에는 신라, 고려시대의 많은 절터가 남아 있다. 이러한 까닭으로 통일신라시대인 767년(혜공왕 3)에 이곳에도 대가람이 있었다고 전하고 있으나 확인할 바가 없다. 지금의 청룡사는 1925년 청신녀 박문수행(朴文殊行)이 수숫대에 흙을 발라 띠집을 짓고 구도를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그 뒤 1964년 이해송(李海松)스님,1970년 김보안(金保安)스님을 거쳐 1987년부터 2018년까지는 회주 월담(月潭)스님께서, 2018년 부터는 주지 일응(一應)스님께서 주석하고 있다. 절의 연혁은 1975년에 건립된 『창건주박문수행공덕비(創建主朴文殊行功德碑)』를 참고할 수 있다. 비문에 의하면 절은 처음 1925년에 3칸의 토굴로 시작했다가 1961년에 3칸의 초가로 법당을 지으면서 청룡암이라 절 이름을 짓고, 1967년에 다시 지금의 법당을 지었으며, 1968년에는 산신각을 지었다고 한다. 이후 1982년 노천에 미륵불상을 조성했으며, 1996년에 삼성각을 건립하였다. 최근인 2004년에는 2층 건물인 천불전을 완공하고, 1층에는 종무소와 후원을 마련하였다. 또한, 앞으로 가람의 남서쪽에 천불전보다 큰 대웅전을 지을 예정이라고 한다.

    (공공데이터포털, 한국관광공사의 공공데이터를 이용하여 여행코스, 축제 정보등을 제공합니다.)